사흘째 이어진 이스라엘 가자 공습으로 1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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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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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사흘째 퍼부으면서 모두 17명이 숨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2살짜리 소년을 포함한 2명이 사망했으며 전날에는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이로써 9일부터 시작한 공습으로 사흘간 총 17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

이번 충돌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지금까지 로켓포탄 약 100발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군이 강력 대응하면서 악화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3년만에 양측이 가장 격하게 충돌한 사건이다. 당시 22일간 이어진 충돌로 무려 1400여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공습이 격화하면서 주민들에게 대중집회를 금지했다. 또 방공호를 가까이에 머물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축구 경기는 취소됐다. 이스라엘 남부지역에서 일부 학교는 사흘째 휴교했다.

양국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복수하겠다고 천명했고 이스라엘은 다시 로켓 공격을 받으면 또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시민을 공격하는 누구라도 우리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번 폭력사태에 “양측이 평정심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랍연맹(AL)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자행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번 유혈 충돌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목적으로 이집트와의 접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변인은 정전을 중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항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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