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택시장 '온도차'…신규분양만 '대박' 기존 아파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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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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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3구 청약 인기…11개 단지 중 7개 단지 1~3순위 청약마감 <br/>강남구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작년말 대비 1.26% 하락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강남의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 시장은 청약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반면 기존 아파트 시장은 대외경제 악화와 서울시의 정비사업 정책 변화에 따라 얼어붙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된 11개 아파트 중 7개 단지가 1~3순위 안에서 청약마감됐다.

이 중 5개 단지가 1순위 청약접수에서 모집가구 수를 모두 채웠다. 이들 11개 단지에서 나온 일반분양 물량은 총 1315가구로 여기에 3369명이 신청해 평균 2.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높은 분양가를 내세웠던 강남구 도곡동의 래미안 도곡 진달래와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도 잇따라 순위 내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분양 아파트와는 달리 강남의 기존 아파트 매매값은 나날이 추락 일변도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결과 3월 둘째주 현재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26% 떨어져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가 1.09%, 서초구가 0.66% 각각 하락해 강남구의 뒤를 이어 하락률 2·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강남 기존 아파트값 하락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정책의 기조 변화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가 지난 1월 말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 대해 용적률 상향 보류, 소형주택 비율 확대 등을 요구한 이후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작년 4분기 3209만원에서 올해 2월 3162만원으로 떨어져 3000만원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근 강남권 분양시장의 호성적은 이 지역 주택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올해 분양이 잘된 방배동과 도곡동은 최근 2~3년 동안 공급이 없었던 곳"이라며 "강남의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하는 수요자들이 몰렸을 뿐 전반적인 강남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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