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하며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드웨어(HW)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향후 수익은 물론 전체 스마트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내 대표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 기기 경쟁력으로 ‘콘텐츠’를 첫 손에 꼽고 있다.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사 제품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잘 만드는 회사보다는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가진 회사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하드웨어 성능과 동시에 콘텐츠를 선택하는 시대다.
이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가장 ‘핫’ 한 콘텐츠는 아무래도 게임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게임을 스마트 기기 핵심 콘텐츠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한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세계적인 스마트폰 게임을 경쟁사에 앞서 확보했다.
로비오가 개발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게임 중 하나인 ‘앵그리버드’ 차기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갤럭시노트’를 통해 최초 공개한 것.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SXSW(South By Southwest)에서 갤럭시노트를 통해 최초로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신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체험행사를 열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앵그리버드 제작사 로비오는 갤럭시 시리즈 고객들에게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내에서‘삼성 갤럭시노트 레벨’을 제공하고 스페셜 패키지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 새로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재미있는 점은 앵그리버드는 앞서 LG전자 스마트폰에도 탑재된 적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LG전자는 로비오, 폭스디지털엔터테인먼트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앵그리 버드 리오’ 게임 콘텐츠를 LG전자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했다.
하지만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앵그리버드를 삼성전자에 넘겨주게 된 것.
LG전자는 일본 게임업체 캡콤과 스마트폰 고화질(HD) 콘텐츠 사업을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LG전자는 전과는 다른 콘텐츠 전략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주목한 것은‘전자책’이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다.
LG전자는 4대3 화면비의 새로운 스마트폰 ‘옵티머스뷰’ 출시에 맞춰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LG 리더스(Readers)’서비스를 시작했다.
옵티머스뷰를 시작으로 전자책 서비스를 해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 하겠다는 것.
LG전자는 옵티머스뷰를 기점으로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LG 리더스를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에는 ‘LG 스마트월드(LG smart World)’를 통해 이전 출시된 LG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도 LG 리더스앱을 제공, 콘텐츠 유통은 물론 제품 생태계를 장악한다는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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