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은 수주잔고에서 발생되는 매출액을 줄여 일감 확보기간을 늘리면서 전년도와 유사한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라인을 줄여야 한다”며 “올해 매출전망은 1.7조원 수준을 제시했으며 수주전망은 매출액을 하회하는 1.5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여유 생산라인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이 수익성을 보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두산엔진은 조립공장 4개로 1200만 마력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엔진생산량은 815만 마력으로 가동률은 70% 수준”이라며 “올해는 매출실적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동률 유지를 위해서는 조립과 시운전이 동시에 가능한 저속 4공장 가동을 약 2년간 중단한 후 두산메카텍으로 임차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한 임대료 수익은 2년간 48억원 수준이며 이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두산엔진의 영업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두산엔진은 3.6조원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어 일감부족이 심각하다고 볼 수 없으며 저속 4공장의 임차계약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시켜 생산라인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조선산업은 현금조달능력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두산엔진은 차입구조가 순현금 구조이므로 재무건전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두산엔진은 업황 부진을 극복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며 최근 급락한 주가수준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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