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며 고급 자재 사용이 늘고 있고,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에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3.3㎡당 700만원 중반대였지만 현재 700만원 후반대로 올랐다.
세종시에서 첫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로 3.3㎡당 759만원에 값이 매겨졌다.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를 선보이며 각각 3.3㎡당 813만원, 882만원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1달 새 약 50만~120만원이 오른 셈이다.
올 들어서는 한신공영이 1월 ‘세종시 한신休플러스리버파크’를 이전보다 낮은 3.3㎡당 753만원에 공급했지만 최근 극동건설 ‘웅진 스타클래스 2차’ 분양가는 781만원으로 다시 올라갔다.
웅진 스타클래스의 경우 4달전 공급한 1차 분양가는 3.3㎡당 753만원으로, 약 3.7% 가량 올랐다. 이에 대해 극동건설 분양 담당자는 “벽면이나 타일 등에서 1차보다 좀 더 고급된 자재로 마감을 해 분양가가 다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세종시 분양가 상승 원인으로 단열성이 강화된 로이유리 등 친환경 자재를 써야하는 것도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행정복합도시건설청 주택건축과는 에너지절감과 신재생에너지 활용안을 마련하고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건축자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이미 분양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 현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첫마을 아파트의 경우 금강 조망권 등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1년간 전매가 금지된 민간 아파트 분양권도 3000만~4000만원씩 웃돈을 얹어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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