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13일 보도에 따르면 양회 개막 이틀 째인 지난 4일 중국 산시(山西)성 창즈(長治)현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문화·관광·제조업 등 10개 사업에 걸쳐 총 125억 위안 상당의 투자 유치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도 8개 중앙기업과 총 8개 중점 프로젝트 사업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규모는 200억 위안을 넘었다.
이에앞서 지난 1일 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중앙기업으로부터 무려 2288억 위안어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도 중앙 기업으로부터 20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간쑤(甘肅)성 톈수이(天水)도 중앙기업과 14개 투자사업에서 240억 위안 어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지린(吉林)성 쓰핑(四平)·산둥(山東)성 류청(聊城)·간쑤성 란저우(蘭州) 등 다른 지방정부 역시 양회기간 중앙 기업으로부터 최소 100억 위안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올해 양회기간 지방정부에서 중앙기업과 체결한 투자사업 프로젝트는 수천 억 위안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해에도 양회기간 산둥 저장 등 10여개 지방정부에서 총 10조 위안 이상의 투자사업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밖에 각 지방정부 대표단은 중국 철도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재정부 등 관계자를 만나 정부의 정책 재원적 지원을 부탁하며 관시(關系 인적 네트워크)를 맺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양회 기간 지방정부와 중앙 간에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는 중국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 거대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급랭으로 돈줄이 마른 지방정부에게 양회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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