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5분 광주 남구 양림동 김모(63)씨의 집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당시 집에 혼자 있던 김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촛불을 켜놓고 생활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변변한 직업도 없이 홀로 살아오던 김씨는 최근 5개월 동안 집세와 전기료 등 각종 공과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가진 돈으로 매일 술을 사서 마셨다. 만취한 상태에서 촛불 때문에 불이 났는데 알지 못해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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