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사상 최악의 독재자는 누구일까.
웅진지식하우스가 함께 '독재자의 핸드북' 출간에 맞춰 취업포펄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남녀직장인 158명을 대상으로 정치에 대한 인식과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사내정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아돌프 히틀러’(53.2%)가 1위로 뽑혔다. ‘
직장인 79%가 ‘회사에 히틀러 등과 같은 독재자 유형의 직원이 있다’고 답했고, 84.2%는 직원들이 평소 잘 보이려 하는 상사가 ‘있다’고 답해 직장 내 사내정치 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됐다. 근무하는 회사에 ‘사내정치가 존재 한다’고 답한 직장인도 72.8%로 많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회사에서의 주요 ‘권력자’는 누구일까.
직장인들이 평소 잘 보이려하는 상사(*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임원진’이 응답률 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장/대표이사’(22.8%), ‘부서의 상사’(17.7%)순으로 높았다. 또한 직장인들이 사내 권력자에게 평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상으로 대부분(53.2%)이 ‘권력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직장에서 권력을 잡기위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복수응답)는 질문에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성과를 올리는 직원임을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46.8%)는 답변에 이어 △ 회사의 수익 흐름을 장악 한다(42.4%) △ 회사에서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임을 강조한다(40.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직원들에게 보상한다(25.3%) △ 유능한 경쟁자보다 무능해도 충성스러운 직원을 기용한다(24.7%) △ 자신을 지지하는 직원들의 사소한 경조사도 반드시 챙긴다(20.3%) 등의 결과였다
실제,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부에노 데 메스키타’ 뉴욕대 교수는 저서 '독재자의 핸드북'(웅진지식하우스)을 통해 독재자들이 권력을 얻고 지키기 위해서는, ‘수익의 흐름을 통제해라’, ‘측근은 소수정예로 하라’, ‘무능한 충신을 기용하라’, ‘측근의 주머니는 털지 마라’ 등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편, 사내정치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직장인들도 상당수(66.5%)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복수응답) ‘직원들과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50.5%)를 받았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로 가장 높았고, 이어 △ 인사고과상의 불이익(47.6%)이나 △ 승진기회의 박탈(42.9%) △ 사내정치에 참여하지 않아 느끼는 소외감(24.8%) 등이 있었다.
반면 이러한 사내정치가 행해지는 근로 현실에 대해 직장인들의 68.9%가 부정적인 답변이었으나 ‘어쩔 수 없는 필요악 같은 존재로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29.1%), ‘회사 생활에 도움 되는 긍정적 요인’(1.9%) 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10명중 3명 정도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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