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미국에서 탄생된 히어로물은 전 세계에 인기 장르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드라마로 본격적인 히어로 액션물이 등장한 것은 OCN '히어로'가 처음이다. 제작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내 상암CGV에서는 OCN '히어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단연 화제는 바로 드라마가 탄생하게 된 동기다.
제작을 맡은 김흥선 감독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부조리가 주제로 떠올랐는데 다큐와 르포를 차용해 고발하는 형식으로 갈지 응징을 하는 구조갈 지 고민하다가 결국 응징하는 쪽으로 택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히어로'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1960년대부터 '소머즈' '600만불의 사나이'가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방영돼 인기를 끌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제작비와 환경 때문에 히어로 액션물은 제작돼지 못했다. '히어로'를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흥선 감독은 "할리우드와 비교해 제작비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굳히 히어로물을 선택하게 된 것은 부조리에 응징이 필요한데 그걸 히어로가 해줘야 한다. 공감가는 내용을 만들고 싶어 이번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 9부작인 '히어로'는 보통 16부작 미니시리즈에 절반정도 분량이다. 하지만, 제작비는 32억원이 들었다. 편당 약 3억500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CG도 곳곳에 들어간다. 양동근은 크로마키 세트장에서 촬영한 장면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할 정도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히어로물이지만, 완성도는 여타 장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정말 잘나왔다"고 엄지를 치켜 세울 정도다.
CJ E&M은 최근 지상파와 다른 색다른 장르의 드라마로 시청률을 잡았다. 결국 '히어로' 역시 CJ E&M을 대표하는 새로운 장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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