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38% 오른 125만원에 장을 마감했고,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125만5000원을 터치했다. 특히 모건스탠리, CLSA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이 같은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조3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며 전분기(5조2960억원)에 이어 다시 한 번 분기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의 호실적 전망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통신부문 실적 호조다. 갤럭시S시리즈 출하와 갤럭시노트 판매 호조가 통신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 약 25조원중 13조원이 통신부문에서 창출될 것이란 기대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했을뿐 아니라 고가폰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통신부분 이익 상승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에 통신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면 하반기에는 반도체 부문 매출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일본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삼성전자는 하이닉스 등과 함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계 디램(DRAM) 반도체 업계 3위 엘피다가 쓰러지면서 D램 공급 감소에 이은 DRAM 가격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 속에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RAM 업체 구조조정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각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15.4% 상향조정했고, 현대증권 역시 종전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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