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현대건설은 부산지역 12개 재개발사업조합에 김창희 대표이사 명의 공문을 보냈다.
김 대표는 공문에서 “부동산 경기 악화로 착공이 늦어져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택경기가 호전돼야 사업진행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며 “더 나은 조건의 시공사를 선정하고자 할 때는 기회가 부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공사가 참여를 희망할 경우 재개발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부산 외에도 전국 140여곳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사업구역 중 상당수 조합에도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지역 12개 재개발조합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현대건설을 상대로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또 대구·경북지역 등 다른 지역 재개발조합과도 연계한 반박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재개발 사업 추진을 둘러싼 현대건설과 조합간 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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