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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남아 5개국 성장률 5.2%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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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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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고유가로 성장세 둔화 예상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올해 동남아시아 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5개국의 경제성장률은 5.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7.1%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2010년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월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자비중 축소로 평가하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동남아 주요국의 경제에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들 국가는 수출 비중이 높아 유로전 재정위기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무려 94%에 달한다. 말레이시아의 수출증가율은 2010년 9.9%에서 지난해 3.7%로 급락했다.

유가 상승도 달갑지 않은 변수다.

동남아 주요국은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에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태국의 원유 순수입 비중은 GDP 대비 9.5%로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높다.

이밖에도 동남아에 유입된 유럽계 자금 이탈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동남아 주요 5개국의 해외 은행 여신 잔액은 1.4% 감소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의 해외 여신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동남아 지역은 만기 1년 이하 단기여신비율이 53.4%로 다른 신흥시장보다 높아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감소를 우려해야 할 형편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높겠지만 글로벌 경기 악화 및 유가 상승 등에 취약해 기대만큼의 성장은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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