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미쓰비시바르질라(斉耀瓦錫蘭菱重麟山)디젤회사(Qingdao Qiyao Wartsila MHI Linshan Marine Diesel Co., Ltd, 이하 QMD)최고재무관리자(CFO) 임건정(林建亭)은 “지난 2년 8개월 동안 회사의 총 누적 생산규모가 100만 마력을 넘어섰다”며 “이것은 중국 국내 저속디젤엔진 생산에 있어 최고수준”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밝혔다.
최근 QMD은 선박건조현장에서‘일반상선 주기 전용 저속디젤엔진 100만 마력 돌파’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QMD는 2009년 생산공장을 가동한 이후 65개가 넘는 선박용 디젤엔진을 생산해 총 누적 마력 100만 돌파의 실적을 거뒀다. 생산제품 대부분은 정밀 전자제어가 가능한 최신형 커먼레일엔진(정밀 전자제어가 가능한 압축장치와 연료 분사장치를 이용하여 운전상태에 맞게 연료를 분사해주는 엔진)으로 알려져 있다.
QMD는 2006년 청도제요린산(青岛齊耀麟山)발전유한회사(QQLPDC)와 네덜란드 PSH가 공동출자에 창립한 합자기업이다. 이 중 QQLPDC는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의 하청업체인 상하이 선박용 디젤엔진연구소(SMDERI)와 의창(宜昌)선박용디젤회사(YMD)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또한 PSH는 세계 유명 저속디젤엔진 생산업체인 핀란드의 바르질라와 일본의 미쓰비시가 함께 세운 회사로 알려져 있다.
QMD가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전 청도북선(靑島北船)중공업은 선박산업투자기금이 요구한 18만t급 벌크화물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한바 있다. 기존설계보다 연료소모량을 약 7% 가량 감축하고 2015년 정식 발효예정인 환경보호 신규 규정에도 부합하는 환경친화형 선박을 생산해낸 것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청도북선중공업은 경기침체의 악재를 극복, 2011년 총 생산규모 동기 대비 33.6%, 판매수익 전년 동기대비 49.8% 증가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규체결한 본(本)계약 수량도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해서만에 위치한 청도 무선(武船)중공업유한회사 소유의 제 1, 2 부두는 현재 선박 4척의 건조작업으로 분주하다. 무선중공업 채예빈(蔡禮斌) 대표는 이 선박 4척의 총 건조비용이 10억 위안을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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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대표는 건조 중인 4척의 선박을 가리키며 막대한 건조비용을 투자해 하이테크를 활용한 특수선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벌크화물선은 물론, 앞으로 생산공정이 복잡한 특수선을 생산해 장차 무선중공업을 대표하는 선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그는 청도무선중공업이 올해 안에 5억 달러 규모의 선박건조 및 해양공업 수주를 따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QMD의‘일반상선 주기전용 저속디젤엔진 100만 마력 돌파’기념식에서 중국선박업협회 이주석(李柱石)상무부회장은 현재 중국 조선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발전모델을 전환하고 한 단계 더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선박 및 엔진 생산방식전환과 관련산업 구조조정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QMD가 2년 8개월 만에 총 100만 마력의 디젤엔진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선박(中船)중공업과 바르실라, 미쓰비시 등 중국, 핀란드, 일본 대기업이 함께 협력하고 선진화된 설비, 기술, 경영노하우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건정 QMD 최고재무관리자는 외자기업 설립을 위해서 국내외 대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것은 물론 해서만 역내 대기업간 강-강(强强)협력과 상생추구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QMD의 디젤엔진 생산은 기술, 품질, 비용에 있어서 상당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으며 선박용 크랭크축을 생산하는 해서(海西)중공업과도 협력하고 있어 크랭크축의 직접구매가 가능, 수십만 위안의 운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QMD가 해서만 지역에서 크랭크축을 구입하고 자체생산한 대형선박용디젤 엔진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다시 한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QMD와 해서만에 위치한 조선회사들이 현재 몇 가지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몇몇 개별 프로젝트의 경우 이미 계약성사를 코앞에 둔 상태라고 밝혔다.
개발특구 발전개발국 담당자는 해서만이 경제불황 속에서 기존시장침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수주확보, 첨단과학기술, 우수한 인재, 규모의 경제 등 다양한 요인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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