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남대문 소공동에 위치한 한은 본관에서 김 총재는 8개 은행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장들은 은행권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으나 저신용자 대출이 많은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일부 은행장은 중소기업들이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으로 설비투자를 미루거나 축소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일부 중소기업이 해외투자 실패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이는 현지사정, 사업전망 등에 대한 정보 부족에도 기인하는 만큼 정부, 금융권, 연구기관 등이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은행장들은 최근 언론에서 여신금리 수준이 높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지난 1월 은행권 여신금리의 큰 폭 상승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집단가계대출 취급비중의 하락 등 특이요인에 크게 기인한 것이며 2월에는 여신금리가 다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2011년 12월말)를 앞둔 대출 조기실행으로 아파트 집단대출의 취급비중이 크게 높아졌으며, 올해 1월에는 이의 반작용으로 해당 대출 취급비중이 하락했다.
한편 김 총재는 지난 12일 개설된 한은 상해주재원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내정자,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수협 이주형 신용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