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과 오바마 지지율 하락은 상관관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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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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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조사에서 급락했다. 뉴욕 타임스와 CBS 뉴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 지지율은 41%, 반대율은 47%를 기록했다. 한달 전 같은 조사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고 미국 경제 낙관론이 불거진 가운데 오바마의 지지율은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름값 급등이 오바마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6% 오른 것으로 집계돼 2월 전체 소비자 물가를 0.4% 끌어 올렸다. 미국 전역의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6일 현재 갤런당 3.831달러였다. 미국인들이 불편한 심정을 현실 정치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장을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기름값 상승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기름값이 정치와 경제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찾을 수 없고 그 정도도 미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인들의 전체 소비에서 석유와 그외 관련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 미만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석유소비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포인트 상승하려면 유가는 28% 급등해야 한다. 올들어 유가는 15% 오르는 데 그쳤다.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유권자는 기름값 상승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후보 개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데 이를 결정적인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기름값이 상승하면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무기력함이 커지면서 정치인들에게 불신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고 NYT는 보도했다.

에모리 대학의 앨런 애브라모위츠 정치학 교수는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이므로 기름값과 같이 지엽적인 문제를 절대적인 잣대로 들이댈 수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연장선상에 두고 해석할 수는 있지만 그 비중은 매우 작다”고 부연했다. 정치학 교수들도 휘발유 가격의 변화보다는 실업률의 변화가 27배 정도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기름값을 두고 일제히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당선되면 기름값을 현재 절반 수준인 갤런당 2달러 선으로 돌려놓겠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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