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나테크 인수한 삼성전기, 금융위기 이전 수준 주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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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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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전기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했다. 무려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가에 도달한 것은 삼성전기가 HDD용 모터 글로벌 2위 업체인 알파나테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1.52%) 오른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승에 이어 2일째 강세가 지속됐고, 지난해 7월6일 이후로 처음으로 주가 10만원선을 재복귀하고 있다. 사실상 금융위기 발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상승의 수급주체는 기관으로 지난 3일 연속 사들이며 262억원 이상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들은 '팔자'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이 매물을 소화했다.

삼성전기는 HDD용 모터의 생산업체인 알파나테크를 147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알파나테크는 일본 JVC의 모터 사업부가 2008년 4월에 분사돼 설립된 기업으로 현재 HDD용 모터의 글로벌 점유율 11%를 기록, Nidec(점유율 78%)에 이어 글로벌 2위를 기록 중이다(삼성전기 자체 점유율 2%를 합칠 경우 글로벌 점유율은 13%로 상승).

알파나테크는 2010년에 매출액 3078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순이익률 1.9%)을 기록했으나 2011년에는 태국 홍수로 인한 막대한 생산차질로 매출액 2202억원, 당기순손실 276억원(순이익률 -12.5%)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증권가로부터 장기 성장동력 확보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단기적으로 SSD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HDD 역시 향후 가격메리트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삼성전기가 기존에 생산하던 2.5인치 HDD용 모터에 알파나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3.5인치 HDD용 모터까지 더해져 제품군 다양화가 가능하며 알파나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제조노하우, 설비, 고객 등을 활용하면 현재 1%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모터 사업부의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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