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강동점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CJ그룹의 계열사(CJ CGV)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영화관 체인 CGV가 일부 상영관에서 기존 포인트 제도 운영을 중단해 일부 고객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금요일 오후 CGV 강동점을 방문한 이 모씨는 영화 '서약'을 보기 위해 영화표를 구입하며 CJ ONE 카드 포인트 적립을 요구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CJ ONE' 가맹점이 아닌 곳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매표창구직원은 "강동점은 'CJ ONE' 가맹점이 아니라 사용과 거절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씨가 이유를 묻자 직원은 "강동점과 군자점은 직영점이 아니라 가맹점이며 CJ그룹과 가맹점계약 자체를 맺지 않았다고 전에 들었다. 나도 극장 지침에 따를 뿐이며 더 자세한 것은 모른다"며 질문에 답변했다.
결국 이 씨는 'CGV 멤버십' 카드를 꺼냈다. CGV에서만 사용 가능한 해당 카드를 통해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다. 이 씨는 'CGV 멤버십'의 1000포인트 사용만 한 채 영화를 봐야 했다. 현재 발급 및 적립 등이 모두 중단된 과거 제도인 'CGV 멤버십'은 평일에 영화를 보면 1000포인트 사용(타 할인제와 중복 가능)이 가능하다.
CJ CGV 홍보팀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에 대해 "강동점과 군자점은 직영점이 아니라 위탁점이며, 그래서 'CJ ONE' 카드를 쓰지 못한다"며 "모든 위탁점이 항상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강동점과 군자점은 재계약을 진행 중인 상영관이기에 'CJ ONE' 포인트적립이 일시 중단됐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CGV는 이같은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상영관 현장에 게재해서 알렸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는 CGV의 홈페이지를 접속하고 현장에 들러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CGV는 'CJ ONE' 멤버십 도입 초기와 'CGV 멤버십' 적립중단 직전에 이처럼 제약사항을 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 상당수 시민들은 "CGV면 당연히 모든 영화관이 같은 포인트 정책을 쓸 줄 알았다"며 "강동점 혹은 군자점 단골 고객이 아니면 누가 그런 상황을 알겠느냐?"며 아쉽다는 반응이다.
김 모씨(25,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는 "이사오기 전에 CGV에 자주 드나들며 포인트가 있어 강동구에 이사와서도 CGV를 찾았는데, 처음 방문했을 때는 놀랐다"며 "이제는 '그러려니….'라고 느끼며 CGV를 가면 강변점을 가곤 하는데, 그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신 모씨(28,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는 "티켓 한 장에 8000원(평일) 혹은 9000원(주말)이다. '5%'면 400원 혹은 450원인데 큰 포인트는 아니지만 좀 아까워 한 번 들렀던 이후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홈페이지에는 매점이나 CGV아트홀 등에서 쓰지 못하는 것은 공지돼 있다. 영화관마다 쓰지 못하는 것은 홈페이지에 없다"면서 벌써 6개월째인데 더욱 적극적인 안내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CGV 홈페이지에는 CGV 내에서 'CJ ONE' 멤버십 제도와 관련된 사항이 기재돼 있지만, 강동점과 군자점에서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은 없다. '포인트 사용시 유의사항' 항목에 "일부 매장에서는 적립이 제한됩니다"라고 기재돼 있지만, CGV 매점과 CGV 특수매장(아트홀, 씨네카페 등)에서의 적립 제한과 관련된 내용만 기재돼 있다. [이미지 = CGV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