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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株, 두산건설 유증 해프닝 겪으며 동반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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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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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두산그룹 관련주가 두산건설 유상증자 해프닝을 겪었다. 두산건설이 소규모 기업어음(CP)를 발행하자 시장에서는 유상증자설이 돌았다. 유상증자설과 함께 두산건설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됐고 이에 따라 두산그룹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효성그룹의 진흥기업과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때처럼 건설사 문제가 전체 그룹을 뒤흔들 수 있어 우려가 증폭됐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3.15%) 내린 15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에 이어 3.16% 하락했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각각 2.35%, 1.16% 하락했다. 또한 두산건설도 지난 이틀째 이어지던 상승세를 반납하고 0.28%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두산그룹의 동반 약세는 두산건설의 CP 발행이 원인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15일 3개월 만기 CP를 통해 5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금리는 6.0% 수준이다. 이 공시가 나간 이후 시장에서는 루머가 돌았다. 두산건설이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시장에서 급격히 확산됐다. 이는 같은 신용등급의 경쟁사들이 CP를 발행할 때 지급하는 금리보다 높은 수치였기 때문이다. 보통 만기조건에 높은 고금리를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설은 전혀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두산건설은 차입금을 낮춰둔 상황이어서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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