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란설, 원자바오-저우융캉 대립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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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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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홍우리 기자) 파룬궁 지지자들 중심으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어 매체인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가 20일 중국의 내란 조짐을 보도했다. 대기원시보는 중국공산당과 대척점에 서서 중국의 인권과 민주화, 종교자유 등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매체다.

대기원시보는 19일 저녁 중국의 정규군이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베이징 무장경찰병력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 해임된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의 신병처리 문제였다고 대기원시보는 밝혔다.

대기원시보는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의 신병처리를 놓고 원자바오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저우융캉이 심각한 대립을 보였고 군권을 쥔 후진타오가 원자바오의 편을 들고 있으며 무장경찰을 장악하고 있는 저우융캉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현재 일부 병력이 이미 베이징에 진입했고 후진타오-원자바오와 장쩌민 파가 서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어 중난하이(베이징의 상류층 거주지) 내부가 혼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쌍방이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해 이후 협상에 이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원자바오는 보시라이가 법을 어기고 기율을 어지럽힌 사실과 이로 인해 유발된 왕리쥔 사건 및 충칭에서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추궁하고 보시라이를 조사할 것을 주장했다"며 "원자바오의 이런 주장은 시진핑을 포함한 일부 상무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저우융캉은 “왕리쥔은 애초 미국 영사관으로 도망갈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그가 도피하게 된 이유는 보시라이 반대파들의 강압과 회유에 따른 것이었다는 것. 또 이들 인사들(보시라이 반대파)이 왕리쥔에게 대량의 국가기밀과 교통수단을 제공했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보시라이를 해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막을 들춰내고 왕리쥔을 위협해 도망가도록 유인한 적대세력을 조사하고 이들을 정치국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맞섰다고 한다.

대기원시보는 또한 저우융캉이 티베트 처리 문제에 있어서도 원자바오와 날카로운 대립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대기원시보는 "원자바오는 티베트에 후진타오 등의 사진을 강제로 거는 것에 반대해 티베트 민중들의 강력한 불만을 피하려 하지만 저우융캉은 이에 단호하게 맞서면서 비공식적으로 원자바오를 ‘투항주의의 대표’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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