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여자골퍼들이 한국기업이 타이틀스폰서인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지난해 스카이72GC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도 그랬듯이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대만)를 넘어야 가능한 일이다.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파72)에서 시작된 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도 청야니와 한국선수들간 대결이 될 듯하다.
청야니는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오지영 캐롤린 헤드월(스웨덴)과 함께 공동 선두에 니섰다. 청야니는 올들어 열린 투어 4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슈퍼 우먼’.
오지영은 2007년 투어에 데뷔한 후 2008년 스테이트팜클래식과 2009년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2승을 올린 선수.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공동 54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일 정도로 부진했으나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리더 보드’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권과 1타차의 공동 4위에 신지애(24·미래에셋)와 세계랭킹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제니퍼 존슨,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콤(이상 미국) 등 4명이 올랐다. 그리고 3언더파 69타의 공동 8위에 유선영과 양희영이 자리잡았다.
첫날 '톱10'에 한국선수 4명이 올랐으나 상승세의 청야니를 견제할 수 있을 지는 두고볼 일이다.
‘루키’ 유소연(22·한화)은 1언더파 71타로 10위권 밖이고 세계랭킹 2위 최나연(25·SK텔레콤)은 1오버파 73타로 더딘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2오버파 74타, 재미교포 미셸 위(23·나이키골프)는 5오버파 77타로 각각 중하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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