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사막 서부 말리서 쿠데타..국제사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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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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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서부의 말리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를 두고 국제 사회가 비난을 퍼부었다.

쿠데타 주동 군 병력은 아마두 두마니 투레(63) 대통령이 반군 소탕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점과 부실한 군수품 공급 등을 명분으로 정변을 일으켰다. 현재 사실상 투레 대통령은 하야한 상태고 대통령궁 등 수도 바마코에서 반군의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성명에서 “일부 군 병력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말리 정부의 권력을 찬탈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말리와의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며 투레 대통령의 안위를 강조했다. 미국은 “헌정의 즉각적인 회복”을 촉구했다. 세계은행(WB)과 아프리카개발은행은 22일 말리에 개발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연합(AU)은 “말리의 헌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아프리카 대륙의 민주주의가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강력 비난한다”고 했다. AU는 장핑 집행위원장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리카는 위헌적인 정권 교체를 용납할 수 없다”며 “무력으로 장악한 권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쿠데타 주동 세력은 무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말리 군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문민정부를 지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쿠데타 이후 발족된 군사평의회의 아마두 코나레 대변인은 “국론 통일과 영토의 존엄성이 재확립되면 군은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새 대통령에게 즉각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투레 대통령은 측근의 도움으로 대통령궁을 빠져나와 자신의 지지 세력인 공수부대 기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번 쿠데타로 반군 한 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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