렁춘잉 당선자는 1954년 경찰가정에서 태어나 1974년 홍콩이공대학을, 1977년에는 영국 브리스톨 이공대학을 졸업한뒤 홍콩으로 돌아와 34세에 홍콩기본법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홍콩특별행정구 자금조달위원회 부주임을 거쳐 45살에는 특별행정정부 자문위원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11월 27일 제4대 홍콩행정특별장관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국 신랑차이징(新浪財政)의 보도에 따르면 렁춘잉이 막강한 경재상대인 헨리 탕(唐英年·60)을 누르고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개선 및 안정에 초점을 둔 공약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렁춘잉은 홍콩경제발전 부진, 부동산 거품심화 등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행정부처 구조조정을 단행, 홍콩인 위주의 부동산 안정정책을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홍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외지인구의 지나친 개입을 억제하고 중산층을 겨냥한 대출금리 인하, 감면 등 우대정책을 실시할 것이란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또한 홍콩경제발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행정부처 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하고, 정보분석 및 과학기술부 등 보다 전문화된 기구 설립을 위해 노력하며 종합이고 거시적인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행정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렁춘잉은 친중국적인 성향을 가진 인사로 그의 이런 성향이 이번 선거에 승리를 안겨준 결정적인 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렁 당선자는 25일 1200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한 1132표의 유효투표 중 689표를 획득, 경쟁상대인 헨리 탕을 누르고 홍콩 행정장관으로 당선됐다.
렁 당선자는 중국정부의 정식임명을 받아 홍콩의 행정최고책임자인 제4대 행정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12년 7월1일부터 2017년 6월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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