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서울 은평을 '李의 남자' 이재오 vs '盧의 남자' 천호선 맞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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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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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서울 은평을이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친이·친노계 좌장 간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팔인 이재오 의원과 참여정부의 마지막 대변인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의 승부가 예정돼 있어서다.
 
 서울 은평을에서만 4선을 한 이 의원은 지역주민의 안정적 지지와 현 정부 실세라는 타이틀을 무기로 선거를 맞고 있는 반면 천 전 대변인은 폐족으로 몰렸던 친노그룹의 마지막 수행 관료로서 정권심판론을 무기로 내세웠다.
 
 일단 총선이 보름 밖에 남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이 의원이 천 대변인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한길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이 의원은 30.8%의 지지율을 얻어 천 대변인(27.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 패하고 재보선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야당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후보단일화를 이룬 야권이 '정권심판론' 바람을 띄우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다.
 
 특히 선거 구도가 새누리-민주통합이 아닌, 여야 대결로 갔을 땐 천 전 대변인의 지지율이 0.1%포인트로 앞서는 등 사실상 지지율 격차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평을에 나선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듯 이재오 의원은 특권·기득권을 배제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보좌관 동행도 하지 않는 '나홀로 유세'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천 대변인은 은평을에 아무 연고도 없다"며 "주민들이 결국 ‘토박이’인 이 의원을 선택할 것이다. 4선의 경험을 한 이 의원은 정책을 현실화시키는 데 유리하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반면 천 대변인은 "주민들의 애환을 가슴으로 듣는 소통형 유세를 적극 펼치겠다. 지역주민들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총선이 현정권의 업적과 실정에 따른 심판이란 대결 구도로 명확히 그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평을은 대선 판세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친이계에 대한 반발이 높은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에서 다른 후보가 은평을로 나오지 않는 것은 이 의원의 영향력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업적 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다. 반면 이에 대한 야권의 반발 심리도 적잖아 상충하는 두 심리 간 대결이 은평을에서 직간접적으로 표출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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