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 28일…김중겸 사장 쓴소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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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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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8일 열린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고 은폐 사건에 이어 잇따른 보령화력발전소 화재 및 추락사고로 전력업계 안팎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업계 수장들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과연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한국전력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가 열린다.

김중겸 한전 사장이 취임하면서 지난해 12월 재개된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는 경영실적 평가와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점검 및 그룹사 간 동반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다.

아울러 전력그룹사의 맏형 격인 한전이 영향력을 표출하고 컨트롤타워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통과의례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회의에는 한전·발전6개사(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한전KPS·한국전력기술·한전KDN·한전원자력연료 등 11개사 사장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전력업계는 올해 들어 첫 공식 자리를 갖는 김중겸 사장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한전을 진두지휘하며 해외사업 진출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는 김 사장은 전력그룹사와 해외 동반진출 등 해외 수익원 발굴을 위한 시너지 극대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사장은 나이지리아 굿럭 조나단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부문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등 핵안보정상회의로 방한한 각국의 정상들과 면담을 갖고 해외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최근 전력업계의 인재(人災)가 이어지면서 원전 폐쇄요구 등 국민정서가 최악에 달해 있는 만큼 강도 높은 질책과 재발방지 대책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한전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자회사들에 대한 70% 배당금 요구안도 사전 정지작업 차원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그룹사들이 지난해 별도의 협력창구를 만들면서 사장단 회의의 폐지가 예상됐지만 김 사장이 취임과 함께 전격 재개를 선언했다"면서 "중앙집권적 경영방식을 선호하는 그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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