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고급육 생산을 위해 거세한우에 특수 처리된 비타민 C 첨가제를 급여해 본 결과, 육량등급과 육질등급이 모두 향상돼 농가의 소득이 24.2%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 한우시험장은 비육기 초반인 생후 13개월령부터 29개월 출하 시까지 특수 처리된 비타민 C 첨가제를 kg당 40㎎씩 매일 농후사료와 함께 급여해보았다. 급여한 비타민 C 첨가제는 에틸셀룰로스(EC)로 코팅을 해 반추위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지 않는 제품들을 사용했다.
그 결과, 근내지방도는 비타민 C를 급여한 개체들의 근내지방도는 6.3으로 비급여구 3.9에 비해 60% 향상됐으며 조직감 역시 비타민 C를 급여한 개체들이 1.2b 비급여구 1.7a에 비해 낮아 부드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육량 A등급 역시 비타민 C를 급여한 개체들이 비급여구에 비해 두 배 가량 높게 나왔다.
사람이나 어류와 같은 단위동물은 필수영양소인 비타민C를 음식이나 사료를 통하여 공급해야 하지만, 소와 같은 반추동물은 간에서 스스로 합성할 수 있다.
그러나 비육을 위해 곡물 위주로 구성된 농후사료를 많이 먹게 되면,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비타민C 생성능력도 떨어져, 이를 보충시켜주면 고급육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원리이다.
장선식 농진청 한우시험장 연구사는 "일반적인 형태의 비타민 C는 소의 반추위에서 미생물에 의해 바로 분해되어 효과가 없었다”며 “반추위를 통과해 소장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특수 처리된 비타민 C 첨가제를 급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보석 농진청 한우시험장장은 “국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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