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대한해운도 조기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만련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방은 2광양선박의 지분 58.85%(61만2000주)를 501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8만2000원이다.
취득예정일자는 본거래가 종료되는 날의 다음날로 매매거래 잔금 지급일이다. 거래가 종료되는 날은 양측의 계약이행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시점이다.
대한해운은 광양선박 매각으로 284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인수대금 501억원 가운데 대한해운은 광양선박에서 운영자금으로 빌린 180억원과 채무 36억원, 채권 9억원 등은 제외됐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조기 정상화를 위해 자산 일부 처분 신청을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았다"며 "이번 매각이 유동성 해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선박 매각협상은 우역곡절이 많았다.
620억원을 제시한 대한통운이 선협상자대상자 발표 2일 전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대한통운에 이어 높은 금액을 써낸 글랜우드컨소시엄도 협상을 진행한지 하루 만에 손을 뗐다.
업계관계자는 "유력 기업들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광양선박 매각작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 사실"이라며 "매각 성공으로 대한해운도 숨통이 틔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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