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아파트 물건의 입찰경쟁률은 높아져 아직까지 경매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3월 아파트 법원 경매물건 1만2074개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75.22%로 전분기(79.43%) 대비 4.2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4분기 낙찰가율이 전분기보다 1%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낙폭이 4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아파트 낙찰가율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경매에 참여하는 수요자들이 해당 물건의 급매가격보다 더 낮은 선에 응찰가를 써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겨이 저렴한 아파트를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신건·고가낙찰수 추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올 1분기 아파트 경매에서 한차례도 유찰되지 않고 처음에 낙찰된 물건은 600개로 전분기(996개)보다 39.76% 감소했다.
최초 법원 감정가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 받은 고가낙찰수도 같은 기간 1326개에서 819개로 38.23%(507개) 줄었다.
반면 아파트 물건에 대한 입찰 경쟁률은 1분기 5.39대 1로 전분기(4.65대 1)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아파트 경매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낙찰가율이 감소 추세인 상황을 활용해 경매에 도전하면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아파트 물건은 주거시설 중 선호도가 가장 높아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을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물건의 진행 추이와 현재 시세를 모니터링하며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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