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참 관계자는 이날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리면 한미 연합정보자산을 모두 동원해 궤도를 추적하고 1단 추진제가 낙하하는 지점을 탐지해 잔해수거 작업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가 동원할 수 있는 로켓의 궤도추적 가능 정보자산은 1000km 탐지거리를 갖춘 이지스함의 레이더와 미군 군사정찰위성 KH-12(키홀) 등이 있다.
특히 해상도가 15cm×15cm로 알려진 KH-12의 고도를 낮춰 발사 시점부터 로켓의 궤도를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군에는 제한된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미사일만 있을 뿐 본격적인 요격 미사일은 없어 실제 요격 수단은 미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군의 요격 위치에 대해 "2009년 광명성 2호의 궤도를 세종대왕함이 최초부터 추적해 실시간으로 합참 등에 전파했지만 탐지거리가 한계가 있었다”며 “그 이후부터는 한미연합정보관리체계(Centrix-K)를 통해 알 수 있었지만 최종 낙하지점은 미군도 추적하지 못했다” 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가 29일 가동한 로켓 낙하지점 탐지 작업 가동은 로켓이 예상 궤도에서 벗어날 경우를 대비한다고 보면 된다.
이는 광명성 3호의 1단계 로켓 잔해가 북한이 예고한 변산반도 서쪽 140km 해상을 벗어나 우리 육지나 영해에 떨어질 경우 요격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다.
해군은 광명성 3호 로켓의 궤도추적을 위해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2척을 서해와 남해에 작전배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 탄도탄의 발사를 탐지해서 요격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는 우주탐지 및 추적→ 조기경보레이더→ 지휘통제 및 전장관리체계→ 사격통제레이더→ 요격시스템의 경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변산반도 서쪽 140km 지점의 30kmΧ80km 구역에 파편 형태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잔해의 수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군은 소해함과 청해진함도 투입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위해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군은 신뢰성이 낮은 이야기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