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으로 위장한 미 경찰, 마약 조직원 1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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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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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에서 경찰관이 수사를 위해 고교생으로 위장해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마약 범죄자를 체포하는 공을 세웠다고 29일(현지시간) A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캘리포니아주 엑시터 경찰서 알렉스 살리나스(22) 경관은 8개월간 엑시터 유니언 고등학교에서 학생으로 위장해 재학하면서 마약을 판매한 조직원 13명을 체포했다. 지난해 8월 경찰에 임용된 살리나스는 ‘조니 라미레스’라는 가명으로 엑시터 유니언 고등학교에 전학을 갔다. 살리나스의 정체는 교장과 교감, 상담 교사 이렇게 3명만 알고 있었다.

살리나스는 이중 업무를 소화했다. 매일 낮에는 학교로 방과 후에는 경찰서로 출근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그는 학교 숙제도 해야 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수한 학업 성적과 반듯한 언행을 보여줬다. 그러다가 시험을 망치고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불량기’를 보여줬다. 그러자 마약 판매 조직원이 그에게 다가가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사라고 제안했다.

살리나스는 마약을 사들이며 조직원들을 일일이 파악했다. 살리나스는 드디어 ‘디데이’를 잡아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학교 내 마약 판매 조직원을 한꺼번에 검거했다.

살리나스는 “학생인 내가 경찰 유니폼을 입고 범죄자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자 그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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