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린 경기에 봄바람 본격화?…주요지표 회복세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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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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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동행·선행지수 개선 흐름 이어져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비관론에서 경기 변곡점을 통과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고유가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유럽위기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어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1일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14.4% 증가해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조업일수가 25.2일로 지난해 2월(22.4일)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장도 잘 돌아갔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1.1%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해 두 달 연속 80%대 행진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0.9%, 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2.6% 증가했고, 전년동월비로는 5.3% 늘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가 모두 2개월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5~6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지수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미래의 경기 전망을 돕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0.5%포인트 상승, 두 달째 오름세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아직 수치들이 정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3월 선행지수도 개선된 값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가 예상한 올해 경기흐름은 상저하고(上低下高)다. 특히 1분기에는 대외여건 악화로 마이너스 성장도 감수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은 애초 기재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에서도 회복론을 읽을 수 있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 지난달 기준치인 100을 회복한 후 두 달째 올랐다.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IS)의 업황지수 역시 3월에 81로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무역수지도 1월 22억 달러 적자에서 2월 15억 달러 플러스 전환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주요지표들이 경기 변곡점 통과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정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미국 경기 회복 가능성 등으로 대외 불안요인이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국제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무역수지가 악화돼 경기흐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낙관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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