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73% 줄었던 투자자문사들, 원인은 주식운용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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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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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투자자문사들이 지난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이유가 주식운용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자문사들의 주식 고유재산 운용부문의 손실이 104억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투자자문사들이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냈지만, 지난해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온 급락장에서는 주식운용을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영업보고서를 제출한 141개 투자자문사들은 주식운용 부문에서만 104억8607만원의 손실을 냈다. 141개사 중 주식운용 부문 손익이 발생하지 않은 투자자문사는 31개사에 불과했다.

투자자문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브레인투자자문도 42억원의 주식운용 손실을 입었다. 이 투자자문사는 고객 자산 계약고가 4조원에 달한다.

이 자문사를 제외하고는 아크투자자문이 26억원의 손실을 나타내 두 번째로 높은 주식운용 손실액을 기록했고, 이어 케이원투자자문도 21억원 규모의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레이크투자자문이 15억원, 디에스투자자문이 14억원, 썬트리투자자문이 13억원 등도 손실을 입었다.

반면 28억원의 수익을 낸 투자자자문사도 있다. 포커스투자자문이 그 주인공이다. 브이엠투자자문도 20억원의 주식운용부문 수익을 냈고, 파인밸류투자자문도 17억원 벌었다.

주식운용 부문의 손실 탓일까, 159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106개사(66.6%)가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원보다 73.6% 줄었다. 자문사별 순이익은 브레인투자자문이 18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원 138억원, 디에스 36억원, VIP 31억원, 포커스 24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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