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인한 질환 치료비 6조원 소요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음주로 인해 유발되는 30개 질환의 한해 진료비가 6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음주와 관련된 30개 질환의 총진료비는 2005년 3조2127억원에서 2009년 6조122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음주자에 의한 건강보험 총진료비 지출 규모는 같은 기간 866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역시 곱절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음주자는 비음주자 대비 알코올성 정신병, 심근병증, 간질환, 식도암 등의 발병률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혈압, 뇌졸중, 알코올성 심근병증 등 30개 질환이 음주와 관련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성인의 월간 음주율은 2005년 54.6%에서 2010년 60.4%, 같은 기간 고위험음주율은 14.9%에서 17.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각종 알코올성 간질환자도 늘고 있다.

2010년 기준 알코올성 간질환의 총 진료인원 15만723명 중 남성이 86.5%, 40~50대가 56%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려면 절대 음주량을 줄이고, 본인의 음주 상태를 살펴야 한다고 당부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중매체 공익 광고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절주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