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교원L&C·동양매직·쿠쿠홈시스 등도 공격적인 경영을 개시했다. 특히 후발 정수기 업체들은 업계 1위 웅진코웨이 매각을 틈타 올 한해 정수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연간 110만대·약 1조5000억원 규모(업계 추정치)다. 같은 해 정수기 시장점유율은 누적 판매 대수 기준으로 웅진코웨이 45~50%, 청호나이스 10~20%, 동양매직·교원L&C 8~10% 등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L&C는 지난달 30일부터 웰스정수기의 TV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런칭 광고로, ‘전구’편과 ‘맞춤형 정수기’편 총 2편으로 제작됐다. 본 편인 ‘웰스 1’ 제품 광고도 곧 전파를 탈 예정이다.
교원L&C는 지난 1월 선보인 전기포트·스마트폰 충전 기능을 갖춘 정수기 신제품를 포함, 올해 총 4개의 신개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교원L&C관계자는 “올 한해 정수기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격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수기 업계 만년 2위인 청호나이스는 올해 업계 선두 웅진코웨이를 따라잡겠다고 선언했다.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얼음정수기를 내세워 올 6~7월 사이 정수기 부문 판매량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보다 10만대 늘어난 30만대로 잡았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은 지난 2일 열린 ‘이과수 얼음정수기 쁘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1위 웅진코웨이의 매각이 진행중인 만큼, 시장 상황이 종전과 같은 순 없다”며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이날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KBS2TV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총출동한 4편의 TV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양매직은 지난 2월 ‘아이슬림(i-slim)’ 정수기를 출시하고 일찌감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양매직은 새 광고모델 장윤주를 내세운 스타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스타일을 마시자!’라는 주제 아래, 장윤주와 함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매직워터 토크쇼’를 개최했다. 또 현재 KBS드라마 ‘사랑비’에 간접광고(PPL)를 진행하며 잠재고객 확보에 나섰다.
쿠쿠홈시스도 올해 자사 정수기 영업·관리 조직인 ‘내추럴매니저’를 현재 1000명에서 2500여명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렌털지국도 현재 20개에서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15만대보다 5만대 많은 2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원빈 정수기’라고 불리는 신제품 ‘쿠쿠 태양광 정수기 UV light’의 인기에 힘입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매각과 상관없이 올해도 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가로 18cm·세로 36cm의 초소형 사이즈의 ‘한 뼘 정수기’를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냉·온수기능을 갖춘 소형 얼음정수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올해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광고모델도 소녀시대에서 2PM으로 교체, 해외용 광고물을 따로 제작해 한국·일본·중국·태국·말레이시아·대만·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폴 등 총 10개국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기획 중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지난달 열린 신제품 출시회에서 “후발업체들이 매각 이슈를 노리겠지만, 기존 550만의 고객 흔들리지 않고, 코디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어려워서 팔리는 회사가 아닌 만큼 누가 인수하더라도 웅진코웨이의 비즈니스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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