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지난 1일에 FC서울과 치른 경기에서 K리그 200경기 출전 기록을 이룬 라돈치치(29)에게 공로패를 증정한다.
10일 수원은 "오는 11일 오후 1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라돈치치의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에 대한 공로패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의 K리그 경기 통산 200회 출전은 ▲샤샤(구 유고, 271경기) ▲신의손(러시아, 320경기) ▲마니치(구 유고, 205경기) ▲데니스(러시아, 261경기) ▲히카르도(브라질, 208경기) ▲이싸빅(크로아티아, 271경기)에 이어 7번째다. 이중 신의손, 데니스, 이싸빅 등은 귀화 이후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로, 라돈치치는 '순수 외국국적 선수'로는 3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로 남게 됐다.
지난 2004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처음 K리그에 섰던 라돈치치는, 2009년 성남 일화를 거쳐 올시즌 수원에 입단했다. 올해 유력한 득점상 후보인 그는 통산 9시즌 동안 K리그에 '201경기 57골 20도움'을 기록을 남겼다.
수원은 라돈치치에게 크리스탈로 제작된 공로패와 함께 40인치 TV(100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증정할 계획이며, 경기 당일 폭우가 내릴 경우 오는 14일 대구와의 홈경기로 일정을 미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라돈치치는 "한국에 온 뒤 인천, 성남, 수원에서 200경기에 출전했다"며 "이런 기회를 준 한국축구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300, 400, 500경기는 수원에서 꼭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라돈치치는 올해도 '5골 1도움'으로 수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수원은 현재 승점 13점(4승 1무 1패)로 다득점에서 제주에 뒤진 2위를 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수원 팬들도 태극기를 형상화한 '라돈을 국대로'란 문구의 플랭카드를 펼치며 라돈치치를 향한 사랑을 아끼지 않고 있다. 라돈치치는 7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 때 동점골 후 플랭카드 앞에서 플랭카드에 그려진 자신의 포즈를 똑같이 취해 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사진 = 라돈치치, 수원 삼성]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