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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국 2008년 금융위기 완전 극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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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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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 = 송지영 특파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애틀란타 연준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이에 따라 “규제 당국이 은행시스템을 강화할 새로운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테스트 등 은행 산업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연준의 정책을 이어나가고, 필요할 경우 새로운 방안을 찾겠다는 뜻이다.

버냉키 의장은 또한 섀도 뱅킹(shadow banking), 즉 은행과 비슷한 업무를 하면서도 예금을 받지 않아 은행법 규제를 받지 않은 산업에도 더욱 효과적인 규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화 팽창 등 실물 금융 시장에 분명한 영향을 주지만, 감독망을 피해가고 있는 이들 산업에 대한 규제 없이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그는 미국 대형 은행들을 상대로 실시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운용이 잘 되고 있는 분야 및 기관과, 좀 더 많은 정책 시행을 따라야 하는 분야를 가려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버냉키 의장은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다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금리 정책 유지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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