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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새 브랜드 캠페인 '리브 브릴리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원호 마케팅총괄 전무(위)와 조 전무를 비롯한 마케팅부문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벌이는 모습(아래). (사진= 김형욱 기자) |
현대차는 이달 들어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 당신의 차 안에 당신의 ‘빛나는’ 인생이 있다)’란 TV CF 시리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얼핏 보면 단순한 새 광고다. 하지만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벌이는 이 광고 캠페인에는 회사의 많은 고민이 담겨 있다. ‘글로벌 톱’으로 가느냐 여기서 정체하느냐의 기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브랜드’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회사는 이와 관련, 10일 양재동 사옥에서 브랜드 설명회를 가졌다. 조원홍 현대차 마케팅총괄 전무와 약 30여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약 한시간 반 동안 설명회 및 열띈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조원홍 전무는 “‘리브 브릴리언트’란 요컨대 고객에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자는 것”이라고 그 목표를 정의했다. 이를 위해 다소 기업 위주였던 기존 슬로건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y)’과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에서 보다 고객지향적인 새 슬로건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TV CF를 보면 일탈과 사랑, 우정, 가족 등 보통의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차와 함께 그려냈다. 한국 CF의 경우 배우 이병헌이 멘트를 맡았다. 마케팅 부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이 두 문구를 만들기 위해 2년 이상의 고민을 거쳤다.
조 전무는 “아직 현대차 하면 당장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습니다. 새 브랜드 전략은 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 브랜드지만 그 안에서 현실 가능한 ‘프리미엄’을 선보이겠다는 의미기도 합니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기존에 내세웠던 ‘품질경영’은 모든 브랜드가 추구하는 기본으로,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반 브랜드로서 가능한 최대한의 프리미엄, 즉 ‘모던 프리미엄’ 실현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 수 년 동안 부진했던 GM과 토요타 등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단 프리미엄이 곧 가격인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역발상을 시도하는 만큼 오히려 가격을 내리는 방안도 연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브랜드 슬로건만 있고, 구체적인 실행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품질은 물론, 디자인, 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라며 “광범위한 변화인 만큼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 변화를 서서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의 문이 3개인 준중형급 3도어 쿠페 ‘벨로스터’를 출시하는가 하면 고객이 직접 정비소를 찾지 않도록 서비스 엔지니어가 고객을 직접 방문하거나, 탁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1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전년대비 19.3% 늘어난 60억 달러(약 7조원)의 브랜드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서는 최고 성장률이다. 참고로 전체 1위는 코카콜라, 자동차부문 1위는 토요타(전체 11위), 국내 최고기업은 17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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