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이 군사작전을 중지하기로 한 시점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특사가 제시한 평화중재안의 휴전 시한 완료시한과 같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 정부로부터 반군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군사작전을 중지한다는 서면 다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익명의 국방부 관리는 국영 TV에서 “12일 아침부터 군사작전을 중지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면서도 “무장 테러 단체들이 시민들을 공격하면 군은 바로 보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야권은 정부군이 공격을 중단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정부군의 이번 발표도 11일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14명이 숨진 뒤에야 나왔다고 말했다. 야권인 시리아국가평의회와 반군인 자유시리아는 “휴전을 준수할지와 정부군이 실제 군사작전을 중단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정부는 비슷한 약속을 전에도 수차례 했다”며 “시리아 국민과 국제사회는 정부군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시리아 정부가 군사작전 중단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전화통화에서 유엔안보리가 시리아에 더 강한 결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도자는 시리아 정부가 아난 특사가 중재한 평화안을 준수하지 않는 점을 우려했다. 프랑스는 유엔이 시리아 정부가 휴전을 준수하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시리아 정부가 군사작전 중단 약속을 어기면 야권을 지원하고 시리아 정부에 더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