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 중고차 유통시장, 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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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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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교수
한EU FTA와 한미 FTA는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작년 7월에 발효된 한EU FTA로 자동차 수출이 늘었고, 지난달 발효된 한미 FTA는 여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수입차의 증가 같은 반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작년 10만대 이상의 수입차가 국내에서 판매되었고 올해는 약 14만대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 확대는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산차와 냉정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하여 소비자 중심의 소비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 수준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변화가 점차 거세질 것이다. 새로운 선진형 시스템으로 무장한 각종 애프터마켓용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를 유혹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도 당연히 거기에 발맞추게 될 것이다.

이 중에서 중고차 유통분야의 변화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고차 분야는 애프터마켓 중 가장 후진적인 유통분야로 남아있다. 각종 각종 소비자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변화가 일어날까.

우선 급격하게 소비자 중심으로 시스템이 바뀐다. 현재 소비자 피해는 매년 문제가 되고 있다. 허위나 미끼 매물은 물론 허위 당사자 거래, 허위 사고이력, 성능점검 미고지, 품질보증 문제 등 다양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문제는 기존의 영세 시스템으로 인한 구시대적인 시스템으로 인한 문제인 만큼 개선을 위한 의지와 적용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에 의한 중고차 진출은 쉽게 안착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개선된 품질을 요구하고 있고 대기업도 자사의 차량에 대한 관리를 고객 관리 측면에서 진행하는 만큼 본격 진입이 예상된다.

르노삼성 등 국내 메이커에 위한 고객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고객이 기존에 운행하던 중고차를 최고가로 구입하여 다시 신차로 교체하는 방법은 당연히 고객 관리 차원은 물론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인 만큼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머지않아 국내 메이커 모두가 참가하는 하나의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포르쉐나 BMW 등 국내 수입차에 대한 중고차 인증을 통하여 가격 관리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둘째, 정부의 온라인 강화 추세다. 이미 온라인을 활용한 중고차 홍보나 정보 제공은 하나의 흐름이 되었고 실제 오프라인 판매로 이어지는 가장 큰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옥션ㆍG마켓의 모회사인 미국 이베이가 온라인 중고차 거래 시스템도 중요한 흐름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중고차 기업 SK엔카를 SK C&C가 매입하여 전체적인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신하는 과정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제 온라인 활용과 활성화는 시대의 흐름이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누가 얼마나 발빠르게 새로운 물결을 빠르게 도입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정부도 중고차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크다. 현재 담당자가 바뀌고 총선, 대선 등 큰 국가적 현안으로 주춤거리고 있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나 머지 않아 가속도가 붙으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중고차 제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수출입 중고차의 변화도 크게 일어날 것이다. 특히 수출 중고차 시스템의 경우 내수 시장보다 더욱 열악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인천 등 지역적 특성을 가미한 선진형 구조가 등장하면서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거래대수 증가와 함께 거래 금액도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다. 소비자가 불편하게 느끼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세계는 소비자 중심으로 제도나 법규가 바뀌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금의 중고차 유통분야는 새로운 변혁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제는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할 때다. (정리=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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