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카드업계 차세대 전산시스템 어디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12 15: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신용카드 업계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대형 은행들의 차세대시스템 전환 작업이 비교적 일찌감치 일단락된 가운데 뒤이어 카드업계가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속속 뛰어든 데 따른 결과다.

전산시스템은 이미 금융권 생존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급변하는 환경과 기술에 대응해 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요 화두가 된지 오래다.

◆ 카드업계 차세대시스템 구축 완료

오는 10월이면 신한카드는 업그레이드된 전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1000억원대 규모의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일반 카드사에 비해 등록회원과 거래량이 큰 만큼 서버 규모도 크다. 그만큼 소요비용도 많을 수밖에 없다.

현대카드도 오는 6월 중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5년 가동한 1기 전산시스템에 이어서다. 2007년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롯데카드도 올 2분기 중 2기 프로젝트에 착수할 방침이다. 약 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뒀다. 삼성카드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KB국민카드의 경우 KB국민은행으로부터의 분사와 동시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이 완료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서 KB국민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카드 업무 시스템도 차세대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약 3~5년이 일반적 업그레이드 주기인 만큼 당분간 새 작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0년 6월 기존 은행 차세대시스템에서 카드업무 시스템을 분리시켰다.

◆ 카드업계 잃어버린 신뢰 회복하나

이런 배경에는 빈번한 사고 발생으로 잃어버린 신뢰도를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되찾겠다는 복안이 담겼다. 지난해 카드업계에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유독 많았던 탓이다. 잇따른 정보유출 사고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루트에 철저한 방어망을 치겠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전산시스템 능력의 향상을 통해 안전한 뱅킹서비스와 빠른 상품개발, 입체적인 고객관리(CRM) 등을 꾀하겠단 방침에서다.

자체 보안도 강화했다. 삼성카드는 고객정보가 담긴 출력물의 경우 부서장 또는 팀장 결제를 받아야만 출력이 가능하다. 일반 프린터도 사원증을 접촉시켜야만 출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고 시 출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크게 2가지 영역에서 보안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내부통제 영역으로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이른바 ‘세티켓’ 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이는 신한카드 자체 정보보호 에티켓 문화다. 아울러 별도의 내부 프로세스 및 사규 점검을 통한 내부통제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24시간 365일 외부 해킹 모니터링 실시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