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투어스토리> 악재로 시작해 악재로 끝난 2011년 여행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4-12 17: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는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해외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1167만308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아웃바운드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7년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 수치에서 보듯 올 한해 여행산업은 내용면에서 볼 때 그다지 위축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호황 쪽에 가까운 한해로 보인다.

그렇지만 여행업계의 2011년은 악재로 시작해 악재로 끝난 한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일본 동북부지역에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여행업계는 혼돈에 빠졌다. 하지만 심각한 우려와 달리 그 반사효과로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고 일본 외 지역의 아웃바운드 시장이 활성화되며 시장이 안정되는 듯했다.

악재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9월 미국발 부채문제와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여행업계는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3년 전인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심각한 정체기를 맛보았던 여행업은 급격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비단 여행업계만의 위기가 아니었다. 금융·실물 경제 전체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기업들은 현금을 풀지 않고 국민들은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런 악순환으로 인해 폐업하는 여행사가 속출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인바운드 시장이 한류열풍과 쇼핑관광 등으로 특수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는 외래관광객 900만명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또 제주도가 세계 7대경관으로 선정되면서 시장은 다시 한 번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지난 19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어렵사리 추스르던 여행업을 단번에 녹다운시켰다. 자연재해와 금융위기,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여행업은 사상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이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궁즉통(窮卽通)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 여행업은 최악의 위기상황에서도 내성을 키워왔다.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기회를 모색했다. 세계 금융위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이 점차 안정화돼가고 있는 느낌이다.

대형 악재가 유난히 많았던 올해 여행업계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우리 여행업계는 이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 햇살이 비치는 것은 만고불변의 섭리다. "여행업은 현재 최저점을 거의 지났다. 내년 1분기 이후엔 업황 개선과 함께 빠르게 시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틀리지 않기를 바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