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변동폭조정 내수 성장포석, 위안국제화에유리, 한국수출경쟁력향상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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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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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위안화환율 하루 변동폭을 0.5%에서 1%로 확대한 것은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대폭의 조정이었다. 중국당국의 현재 외환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내수확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굳은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올 초부터 예상됐던 사안이었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도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제하면서 "올해 위안화 환율 결정 체제를 개선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원총리의 발언 이후 중국의 경제학자들은 변동폭을 조만간 0.75%로 0.25%포인트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지난 14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변동폭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1%였다.

이는 중국의 외환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압력이 이미 소진된 상태기 때문에 변동폭을 확대하더라도 외환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는 것. 위안화는 2005년 7월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30% 절상됐다. 그리고 지난 1분기 무역수지 흑자는 6억7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자본수지 역시 유입과 유출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은행의 자오칭밍(趙慶明) 고급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환율은 현재 균형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변동폭 확대가 대폭의 위안화 절상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타오(王濤) UBS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적절한 수준에 가깝고 경상수지 흑자 역시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놓고 본다면 인민은행은 적절한 시점을 잘 골라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변동환율제로의 전환과 위안화 국제화라는 장기적인 정책과제에도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는 의미도 지닌다. 환율 변동폭 확대는 외환시장 개방도를 높이는 조치며, 이는 변동환율제로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변동환율제는 금리자유화에 연결돼 있으며 위안화 국제화의 전제조건이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지며 이는 중국의 구매력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폐가치 증대는 수입을 확대시키며, 결국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은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시장을 대체할 내수시장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위안화 절상은 구매력확대를 통한 실질임금인상의 효력을 지닌다. 마침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비 8.1%에 그치며 내수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위안화 변동폭 확대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위안화값이 오르면 우리나라 상품의 중국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중국시장은 물론 주요 해외수출시장에서의 수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위안화가 10% 절상되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3.62%포인트, 국내총생산(GDP)은 0.3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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