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부해솔길을 말끔하게 청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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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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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문화체육관광본부 관광과장 최경호

“구봉도 입구부터 약수터까지 쓰레기를 포대에 담아 놓았으니 청소차로 치워 주세요.” 라고 말하는 김학률 前 구봉도 상가번영회장의 전화를 받으면서 필자는 능청을 떨었다. “내가 청소행정과장인가요?” 전화를 끊고 바로 청소행정과 실무관들에게 쓰레기 치워 줄 것을 부탁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2011년 1월 관광해양과장으로 발령을 받고 대부해솔길을 만들기 위해 방아머리 해변을 걸어 구봉도로 향하던 필자는 인근에서 왔다는 여행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해안가에 텐트를 치고 그곳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었는데 그 주위는 온통 쓰레기 천지였다. 그들에게 필자는 안산시 관광해양과장이라고 스스로 토로를 하며 다음에 대부도에 오실 때에는 좀 더 해안가를 깨끗하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나 역시도 여행간 곳이 지저분하고 불결하면 두 번 다시 그곳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주 청소를 하더라도 밀물 때면 또 쓰레기가 쌓인다는 것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일 청소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제주 곳곳이 어떻게 해서 깨끗하게 되었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성호경 제주 올레지기는“동네 주민과 봉사단체가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활짝 웃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부 해솔길을 만들기 위해 곳곳을 다녀보면 쓰레기가 쌓여있다. 집 앞을 청소하자는 필자에게 본인이 버린 쓰레기가 아니라고 강변을 하던 말을 많이 듣던 차에 주민들 스스로 마을 곳곳과 대부해솔길 주위 쓰레기를 주웠다는 구봉도 상가번영회장의 전화는 내 몸이 고되더라도 기분 좋은 말이었던 것이다.

입소문에 의해 많은 여행자들이 대부해솔길을 찾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봉도 구간을 개통한 대부해솔길은 오는 7월초 안내체계를 만들어 전 코스를 개통할 예정이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집안 청소를 하며 손님들을 맞아들였다. 안산시와 시민들은 대부 해솔길을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쾌적한 걷고 싶은 길을 만들어야 한다. 시에서는 매일 공공근로 인원으로 하여금 청소를 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매월 주기적으로 각급 단체와 자원 봉사자들이 쓰레기가 쌓인 곳을 청소할 계획이다.

대부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등 단체들과 대부동 애향발전협의회를 비롯한 대부포럼 등 각급 자생조직들도 내 집안 청소부터 시작하는 일에 좀 더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바다와 갯벌 그리고 습지 등 천혜비경을 만나기 위해 대부해솔길을 찾는 여행객들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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