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하이마트가 한국거래소의 예고대로 상장 폐지되면 하이마트 투자자는 물론 대주주인 유진기업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진기업 주가는 예상과 달리 전날보다 125원(3.61%)오른 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매물을 떠받쳤기 때문이다. 전날 하이마트의 거래정지 발표 이후 유진기업의 주가는 급락하며 전날보다 205원(5.59%) 떨어진 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유진기업은 하이마트의 최대주주로 지분 31.34%(작년 말 기준)를 소유하고 있다. 작년 한해 371억5600만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내며 재무악화로 현금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하이마트 매각을 서둘러야 할 입장이지만 하이마트가 상장폐지되면 주식 매각 자체가 불투명해져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만약 하이마트가 상장 폐지된면 유진기업도 현재 겪고 있는 재정난이 이어져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마트가 이번 고비를 넘기고 거래가 정상화된다면 하이마트 뿐 아니라 유진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하이마트가 가진 상장폐지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고, 하이마트는 기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검찰이 하이마트 본사와 선종구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난 2월 25일 이후 주가가 7만5600원에서 5만8400원으로 22.75% 하락했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하이마트의 주가는 이미 상장폐지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돼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상태”라며 “만약 상장폐지 리스크가 없어지고 거래가 정상화 된다면 주가가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기업 역시 하이마트의 거래 정상화로 매각작업이 본격화된다면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하이마트 거래가 정상화된다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여부를 가렸다는 것 하나만으로 유진기업의 입장에선 매각 가격 조정의 컨트롤 키를 쥐게 된다”면서 “이번 사태는 개인 오너의 비리고 회사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하이마트나 유진기업의 주가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마트는 지난 16일 선종구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한국거래소에 의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를 가리기 위해 거래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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