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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유럽기업 사냥줄이어 세계최대 풍력발전인수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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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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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해외기업인수가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의 세계 최대 풍력발전 기업마저 중국에 넘어갈 태세다. 이를 통해 풍차의 나라 덴마크에서 축적된 풍력발전기술이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 등지에 집중 이식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풍력발전기업인 화루이펑(華銳風)과 진펑커지(金風科技)가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덴마크 일간지 질랜드포스트를 인용해 신경보가 18일 전했다.

두 기업은 베스타스를 입찰받기 위해 기업조사에 나섰으며 현재 가격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BTW의 올해 통계에 따르면 베스타스는 세계1위 풍력발전기업이고, 화루이펑과 진펑커지는 각각 세계2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베스타스는 지난해 58억유로의 매출을 올렸으며, 화루이펑은 약 20억달러, 진펑커지는 1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두기업 중 어느 한곳이라도 베스타스를 인수한다면 그 기업은 세계1위에 올라서게 된다.

세계1위기업 베스타스는 2010년이후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해 전력수요가 감소하면서 적자전환됐다. 지난해에는 6000만유로의 적자를 봤다. 게다가 2007년 석유가격 폭등이후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섰던 탓에 현금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베스타스의 주가는 지난해 71% 폭락하는 시련을 맞기도 했다.

풍력발전 불황은 중국기업에도 마찬가지지만, 인수전에 뛰어든 두 기업은 현금이 넘치는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위안화절상으로 인해 자금이 넉넉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두 기업중 한곳이 무난하게 베스타스를 인수해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베스타스는 사업규모로나 기술력으로나 자타공히 세계1위의 풍력기업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R&D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된 설비기술을 지니고 있다. 중국업체가 베스타스를 인수한다면 일거에 선진국 기업들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면서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올해 들어서 중국기업들의 유럽기업인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건설장비업체인 싼이(三一)중공업은 독일의 레미콘 제조업체인 푸츠마이스터를 3억6000만유로에 인수했으며, 같은 달 건설장비 제조업체 류궁(柳工)은 폴란드 대형 건설중장비 업체 HSW(Huta Stalowa Wola)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3월에는 중국의 건설장비업계 1위기업인 쉬궁(徐工)그룹이 독일의 슈빙(Schwing)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는 중국의 산둥중공업이 이탈리아의 고급 요트업체인 페레티(Ferretti)를 1억7800만유로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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