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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개혁바람 전국에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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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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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치산, 궈수칭, 저우샤오촨 등 잇딴 지방 시찰…금융개혁 주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지난 3월 원저우(溫州)를 금융개혁 시범구로 지정한 이래 금융개혁 바람이 중국 전역에 태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금융당국 지도부가 잇따라 원저우, 상하이(上海) 등을 방문해 자본시장 개혁에 관한 연구회를 열고 각 지방정부에서도 잇따라 금융개혁과 관련한 각종 조치를 내놓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는 지난 19일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상하이를 전격 방문해 상하이 금융개혁 좌담회에 참석하고 관련 금융기관을 시찰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지난 달 27일에도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을 방문해 이곳 비상장 하이테크 기업의 장외 주식거래 시장인 신삼판(新三板)의 시범 운행현황을 시찰했다.

앞선 17일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궈수칭(郭樹淸) 주석이 후베이(湖北)성에서 열린 자본시장 건설공작회의에 참석해 신주개혁 추진, 다원화된 자본시장 건설, 신삼판 출범 등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9일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人民)은행장이 원저우를 방문해 민간금융 개혁의지 재확인하는 한편 금리자유화 등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국 지도부의 바쁜 행보에 맞춰 각 지방정부에서도 금융개혁 관련 조치를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정부는 상무회의를 열고 금융서비스의 실물경제 지원 방안과 관련한 24개 조치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선전~홍콩 양방향 대출거래 시범 운행, 연내 선전 첸하이(前海) 장외거래소 설립 등이 포함됐다. 또한 톈진(天津) 빈하이신(濱海新)구에서도 최근 금융혁신 관련 18개 조치를 내놓았으며, 후베이(湖北)성 역시 신삼판 등 금융혁신 관련 조치를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지에 불고 있는 금융개혁 열풍에 대해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 중국은행업 연구중심 주임은 “금융개혁은 대세인만큼 승기를 잡기 위해 너도나도 나서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는 지방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궈 주임은 “국유은행 개혁의 경험을 살려 국무원 중심으로 각 부처를 아우르는 개혁소조를 설립해 개혁에 대한 총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각 지방에서 무분별하게 제각각 금융 개혁조치를 내놓을 경우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루정웨이(魯政委) 싱예(興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개혁개방 30년도 돌아보면 결국 각 지역간 경쟁이었다”며 “향후 각 지역별 금융개혁 추진은 중국 전체 금융개혁에 추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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