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베이징모터쇼>현대차등 中서 내수침체 만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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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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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중국서 '2012 베이징모터쇼'가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5월 2일까지 11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2011 상하이 모터쇼' 내 GM 쉐보레 부스 모습. 베이징과 상하이 모터쇼는 매년 번갈아 열리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DB)
(베이징=아주경제 조용성·김형욱 기자) '베이징 모터쇼'는 이제 세계 5대 모터쇼로 꼽아도 이상하지 않다.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2012 베이징 모터쇼'는 '짝퉁차'부터 떠올리게 했던 중국 현지 브랜드에 대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중국 시장에 적극 구애를 펼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체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 내수침체 만회에 나선다는 각오다.

◆정의선 부회장 등 글로벌 CEO 총출동=참가자 면면만 봐도 달라진 모터쇼 위상을 알 수 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르노삼성 SM7(해외명: 르노 탈리스만)을 소개한다.

아키오 도요타 일본 토요타 사장, 댄 애커슨 미국 제네럴모터스(GM)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느 크라이슬러ㆍ피아트그룹 CEO를 비롯, 세계 자동차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이 모두 전시장을 찾는다.

직접 신차를 발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올 가을 연산 40만대 규모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완공을 앞두고 전시장과 공장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모터쇼를 방문한 것은 2011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LA 모터쇼' 이후 5개월 만이다. 연내 중국에 3번째 공장 기공식을 진행하는 기아차도 이형근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이유일 쌍용차 사장도 참석한다. 이달 취임한 세르지오 로샤 한국GM 사장을 제외하면 국내 자동차업체 CEO가 총출동하는 셈이다.

특히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SM7을 비롯, SM3(플루언스), SM5(래티튜드), QM5(꼴레오스)를 비롯한 르노삼성 전 라인업이 모기업 르노를 통해 본격 중국 출시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 브랜드 전략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y)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정 회장은 이번 '2012 베이징 모터쇼'에도 참석, 현지 시장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아주경제DB)


◆한국차 내수불황 中서 만회=국내 브랜드는 내수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중국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현지명 위에둥) 중국형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아반떼XD, 아반떼HD부터 2010년 국내 출시한 아반떼MD까지 아반떼 역대 모델은 중국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다. 앞서 19일 출시한 신형 싼타페도 첫선을 보인다. 기아차는 콘셉트카 '트렉스터'와 카니발 리무진을 출품한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연 110만대 이상을 판매, 폭스바겐, GM에 이어 현지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부진에 시달려 온 르노삼성 역시 중국에서 해법을 찾는다. 모든 라인업을 중국에 본격 투입한다. 이중 SM7은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직접 소개, 현지 준대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10년 상하이차와 결별한 이후 중국 판매망 회복에 나선 쌍용차도 이번에 체어맨 2.8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 고급차 시장에 본격 노크한다.

현대차가 '2012 베이징모터쇼'에서 신형 아반떼(현지명 위에둥) 중국형 모델을 선보인다. 사진은 앞서 선보였던 구형 아반떼(HD) 전시 모습. (사진= 아주경제DB)
현지서 르노 탈리스만으로 선보이는 르노삼성 뉴 SM7. (사진= 회사 제공)
쌍용차도 이번 모터쇼에 현지전략 모델인 체어맨 2.8 모델을 출시한다. 사진은 지난해 뉴 체어맨 국내 출시발표회 모습. (아주경제DB)


◆BMW도 중국에 맞춘다=전세계 시장에 동일한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BMW도 중국만은 예외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 준중형 세단인 뉴 3시리즈 '롱휠베이스(long wheelbass)' 버전을 내놨다. 롱휠베이스는 기존보다 차체 길이를 늘린 모델이다. 대개 대형차 급에서나 뒷좌석 편의를 위해 적용하는 방식이다.

뉴 3시리즈 롱휠베이스는 차축간(휠베이스, 앞ㆍ뒷바퀴 사이) 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11㎝(2m92㎝)나 길다. 대형 세단인 현대차 제네시스(2m93.5㎝)와 비교해도 차이가 불과 1.5㎝에 불과하다. 큰 차를 특히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션양(沈陽) 공장에서 생산, 중국 현지에서만 판매된다.

일본 토요타자동차 역시 세계 최초로 중국 전용 하이브리드 모델 '윈동쓔왕칭(雲動双擎)'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윈동쓔왕칭은 중국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뜻하는 '쓔왕동리(雙動力汽車)'와 토요타가 만든 중국 내 슬로건 '윈동(雲動計劃, 구름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계획)', 엔진이란 뜻인 '인칭(引擎)'을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중국 현지 토요타 연구개발센터(TMEC)에서 개발됐다. 특히 전체 50여 출품 차종 가운데 30%가 넘는 16대가 친환경 자동차(하이브리드ㆍ전기차)다.

중국을 겨냥한 BMW의 신모델 '뉴 3시리즈' 롱휠베이스 버전. 휠베이스가 11㎝ 늘며 준대형차급 실내 공간을 갖췄다. (사진= 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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