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모든 것을 박근혜에 의존하는 정당은 국민이 바라지 않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25일 “모든 것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의존하는 정당은 국민이 바라는 정당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뒤, “박 위원장도 그런 정당을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내 ‘지도부 내정설’과 관련해 “제가 2008년 전대에 나갔을 때 언론에서 우리 박희태 대표에 관령대표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며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까지 벌써 지명이 됐다는 건 2008년 언론에서 붙인 ‘관령대표 딱지’보다 더 후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이 최근 ‘경선룰’과 관련해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정쟁’이라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원래 권력투쟁은 권력 있는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권력도 하나도 없는데 무슨 권력 투쟁을 하느냐”고 응수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경선룰 논란 때문에 당 내 분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참여경선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이라며 “우리 당 내에서는 추대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자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