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재야고수들 본분을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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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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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재야의 고수, 단기매매의 고수, 트렌드매매 전문가, 실적 예측의 귀재, 급등주 포착의 천재…."

이는 흔히 자칭 타칭 '증권방송 전문가'들의 이름 앞에 붙는 문구들이다. 이러한 화려한 수식어에 투자자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한 달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회원비를 지불하며 이들의 방송을 듣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는커녕 투자자들의 불신만 키워가고 있다.

일례로, 한 전업투자자는 계좌규모가 5억원을 넘어서자 전문적인 조언을 듣고자 지인의 소개로 한 증권전문가를 만나게 됐다. 이 투자자는 앉은 자리에서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그 전문가가 매매를 해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일절 거래도 안 해본 선물옵션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시장과 역방향을 잡으면서 손실이 쌓였고 나중에는 선물 1계약조차 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어 그 전문가는 옵션을 통해 만회해 주겠다고 '호언장담' 했으나 결과는 손실 확대였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5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모 케이블TV 소속 증권방송 전문가와 유료회원 4명이 시세조종을 해서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해 이들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모든 증권방송 전문가들이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어탁수(一魚濁水·물고기 한 마리가 온 물을 흐린다는 뜻)'라는 말이 있듯 요즘 일부 증권방송 전문가들이 그 꼴이다. 이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이와 무관한 증권방송 전문가를 비롯해 유료 회원들까지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소위 '재야의 고수'라 불리는 증권방송 전문가들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회원들로부터 일정한 대가를 받고 '투자 조언'을 영업으로 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라는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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