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 나라의 선거 결과에 따라 현재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결과에 따라 그간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실시된 각종 정책들이 수정돼 국제사회의 기존 공조체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프랑스의 경우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프랑스 대선의 여러 이슈 중에서 국제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는 ‘신재정협약’이다.
'신재정협약’은 지난해 말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이 합의했고 지난 3월 25개국의 정식 서명을 받아 오는 2013년 1월 정식 발효된다. 주요 내용은 재정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각국이 구조적 재정적자 비율을 GDP 대비 0.5% 이내, 총 부채비율을 60% 이내로 유지한다는 것. 사르코지 대통령은 ‘신재정협약’ 추진을 주도했지만 올랑드 후보는 ‘신재정협약’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신영증권 윤소정 연구원은 “야당의 올랑드 후보가 당선되면 신재정협약의 재협상 등의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프랑스의 움직임이 그 힘을 잃게 돼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경우 현재 판세대로라면 총선이후 그간 긴축정책을 주도했던 사회당과 신민주당의 연립정권이 수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긴축 정책에 대한 각론에서 두 정당의 입장이 달라 연립정권 내부의 갈등이 불거져 재정위기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 결과 연립정권이 수립되면 그 동안 긴축정책을 주도했던 사회당과 긴축만으론 부족하고 성장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인 신민주당 사이에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져 국내 증시에 오히려 긍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유럽의 선거 완료는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하방경식성 유지 및 박스권 중단 이상으로의 반등이 시도돼 코스피가 1970에서 203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윤교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더라도 신재정협약에서 성장을 좀더 강화하는 정도로 수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전면적인 재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며 “정치적 변수가 많지만 유로존 위기가 단기적으로 증폭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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