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차전지 메이커, 日 추월 '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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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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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리튬 2차전지 분야서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있다.

완제품 시장에서는 이미 추월했고, 이를 바탕으로 소재분야서도 추격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첨단 기술 위주의 2차전지 소재분야서 전통 강호인 일본을 추격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의미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는 최근 리튬 2차전지 완제품(대·중·소형 전체) 분야서 한국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9.5%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업체의 34.8%를 앞지른 것이다.

그 원인은 엔고와 원 약세로 인한 비용 우위성 확보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더불어 작년 대지진으로 일본 업체들이 타격을 입었을 때 한국제품이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일본의 파나소닉이 아직까지 1위(점유율 23.5%)를 점하고 있지만, 2위인 삼성SDI와 근소한 차이(0.3%)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향후 2차전지 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LG화학이 세계 선두를 꿰차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러한 완제품 시장의 점유율을 따라 소재 분야도 점유율 변동이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의 소재 메이커는 완제품 업체에 공급하는 것이 중심인 기업들이 많다”며 “따라서 완제품 시장 점유율이 축소되면 소재 메이커도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은 2차전지 소재에 대한 활발한 투자·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2차전지 핵심소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분된다.

이와 관련 양극재는 최근 포스코가 휘닉스소재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며 가세했다. 아울러 LG화학도 독일 수드케미사와 합작해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정밀화학과 코스모신소재는 올 하반기 신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작년에는 한화케미칼이 공장 준공을 마쳤으며, SK TIC가 중국 관련 업체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던 음극재는 포스코켐텍과 GS칼텍스가 이미 양산에 돌입했으며, 애경유화가 최근 신규 공장의 착공에 들어갔다.

분리막은 상반기 중 SK이노베이션의 1115억원 규모 증설작업이 완료된다. 전해질은 LG화학 등이 양산 중인 가운데 OCI머티리얼즈가 내년 3월 공장을 완공하며 새로 진출한다.

시장 전문가는 “앞으로 2차전지 수요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중심으로 커질 전망”이라며 “한국 기업이 이 시장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어, 향후 2차전지 완제품 및 소재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리튬 2차전지는 휴대폰 등 소형가전부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저장시스템 등 광범위한 분야서 사용된다.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14조원에서 2020년까지 65조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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